한 줄 요약: 이번엔 AI가 메뉴판을 내고 제가 골랐습니다. 네 번 골랐고 네 번 틀렸습니다. 다섯 번째는 AI가 "B+"라고 낮게 부른 걸 골랐더니 A가 나왔습니다. 비중 장치가 하나도 없는 111줄짜리 코드였습니다.
지난 이야기 (30초 요약)
코로나 A. 4화 예고에서 "금리 인상기에 코드를 숫자 하나 안 바꾸고 가져간다"고 했고, "3화 교훈(기다려라)과 4화 교훈(지수가 살아나면 들어가라)이 싸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싸우긴 싸웠는데 둘 다 졌습니다. 그리고 이번 화에서 4화까지의 방식 하나를 버렸습니다. 지금까지는 제가 로그를 읽고 AI에게 "여기가 이상해"라고 말해서 고쳤습니다. 이번엔 로그를 한 줄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결과 카드 숫자만 주고 “방안 세 개 내”, 그중 하나를 고르고, 돌리기 전에 "등급 예측해"였습니다. 주린이가 실제로 할 수 있는 방식이 이것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차: 2020년의 답을 2022년에 그대로 냈다
금리 인상기. 4성. 카드에 "연준의 긴축. 성장주의 겨울이 왔다"라고 써 있습니다. 코로나 A 코드를 한 글자도 안 건드리고 [도전]을 눌렀습니다.
C. 생존 -18.6% 실패, 선방 -15.9% 통과(벤치마크 -25.2%), 회복 27% 실패. 로그를 보면 5월 20일부터 12월 2일까지 "저PER 복귀"와 "저변동성 진입"이 여섯 번 번갈아 찍혔습니다. 20일선이 켜질 때마다 4화에서 넣은 “최소 50%” 규칙이 낙폭 -16%, -19%, -20%에서 비중을 50%로 올렸고, 그 직후마다 더 빠졌습니다. 4화 예고에서 "20일선이 열 번쯤 켜졌다 꺼질 것"이라고 썼는데 여섯 번이었습니다. 예고가 틀린 게 아니라 제가 과장을 했습니다.
메뉴판 방식
여기서부터 방식이 바뀝니다. AI에게 보낸 말은 이것뿐입니다. “코드는 아직 고치지 마. 글로만 답해줘. 1차는 C야. 생존 -18.6% 실패, 선방 -15.9% 통과, 회복 27% 실패. 이번엔 내가 로그를 설명하지 않을 거야. 결과 카드 숫자만 보고 A로 만드는 방안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세 개 내줘. 각 방안마다 한 줄 요약, 바꾸는 것, 예상 등급, 위험을 써. 내가 하나 고를 거야.”
세 개가 왔습니다. 추세 추종(지수 이평선 위아래로 켜고 끄기), 퀄리티 필터(저변동성 종목을 더 까다롭게), 변동성 타겟팅(낙폭 대신 ATR로 비중). 셋 다 "예상 A"였습니다. 셋 다 A면 메뉴판이 아니라 광고입니다.
2차: 추세 추종. "희망 고문"이라고 AI가 먼저 말했다
1번을 골랐습니다. 깨진 게 생존과 회복이고, 둘 다 “이미 떨어진 뒤에 줄이는” 후행성 때문이라는 AI 진단이 1차 로그와 맞았기 때문입니다. 낙폭 규칙과 20일선 규칙 세 개를 전부 빼고, 코스피가 60일선 위면 95%, 아래면 30%로 바꿨습니다. 숫자는 AI가 정했습니다.
돌리기 전에 물었습니다. “이 코드로 2022년에 가면 뭐가 깨지고 등급은?” AI: 생존과 회복은 통과, 선방이 아슬, A.
C. 생존 -18.7%, 선방 -18.4% 통과, 회복 49%. 회복이 50% 기준에 1%p 모자랐습니다. 로그에는 60일선을 위아래로 넘는 전환이 1월부터 12월까지 스무 번쯤 찍혔고, 넘을 때마다 95%와 30%를 오갔습니다. AI가 1차 때 예측하면서 쓴 단어가 "희망 고문"이었는데, 자기가 고른 60일선도 같은 모양이었습니다.
3차: 방패를 더 두껍게. 더 빠졌다
다시 세 개. 반응 속도(60일선을 20일선으로), 하방 경직성 강화(저변동성 종목을 고배당 안에서 고르기), 비중 3단계(95/60/30). 2번을 골랐습니다. 1번 20일선은 1차에서 이미 생존을 깼고, 3번은 생존이 더 위험하다고 AI 스스로 썼습니다. 2차 결과 카드도 "보유 종목의 질적 하락"을 지목했습니다.
AI 예측: 생존과 회복 동시 개선, A.
C. 생존 -21.5%, 선방 -21.2% 실패, 회복 50% 통과. 2차보다 생존이 3%p 나빠졌고 선방이 깨졌습니다. 회복만 50%를 딱 맞췄습니다. 방패를 두껍게 했더니 더 빠진 겁니다. 카드에는 "알파 누수 심각, 보유 종목이 시장보다 더 빠짐"이라고 써 있었습니다. 고배당 저변동성 종목이 2022년에 시장보다 더 빠졌다는 뜻입니다. 4화에서 통한 방패가 5화에서는 모래주머니였습니다.
4차: 현금을 단계별로. D
세 개 더. 이번엔 "출발 코드를 몇 차로 할지"도 정하게 했습니다. 추세 복귀 가속(2차 기반), 시장 너비 지표(3차 기반), 현금 버퍼 슬라이딩(1차 기반, 낙폭이 깊어질수록 90/60/30/10%). 3번을 골랐습니다. 세 번 다 생존이 안 됐고, 생존을 직접 손보면서 선방이 가장 좋았던 1차로 돌아가는 유일한 안이었습니다.
AI 예측: 생존과 선방 통과, 회복 위험, B. 세 번 틀리고 처음으로 A가 아닌 예측이었습니다.
D. 생존 -23.3%, 선방 -22.9%, 회복 34%. 전부 실패. 로그를 보면 첫 축소가 낙폭 -15%에서 발동합니다. 생존 한도가 -15%인데 -15%가 돼야 줄이기 시작하니 이미 늦습니다. 그리고 8월 4일 낙폭 -25.7%에서 "추세 반전 복구"로 60%, 8월 9일 90%, 8월 10일 다시 60%. 깊은 바닥에서 비중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더 깎였습니다. 카드는 "계좌 낙폭이 -15%가 되어야 비중을 줄이는 후행적 구조"라고 썼습니다. 1차 카드가 한 말과 같습니다. 네 번을 돌아서 1차 진단으로 돌아왔습니다.
네 번의 공통점
| 차수 | 고른 것 | 등급 | 생존 | 선방 | 회복 | AI 예측 |
|---|---|---|---|---|---|---|
| 1 | 코로나 A 코드 그대로 | C | -18.6% | -15.9% 통과 | 27% | 없음 |
| 2 | 60일선 위 95% / 아래 30% | C | -18.7% | -18.4% 통과 | 49% | A |
| 3 | 2차 + 고배당 저변동성 | C | -21.5% | -21.2% | 50% 통과 | A |
| 4 | 1차 + 낙폭 4단계 슬라이딩 | D | -23.3% | -22.9% | 34% | B |
네 번 다 생존 실패. 고칠수록 생존도 선방도 나빠짐. 제일 좋았던 건 아무것도 안 건드린 1차. 그리고 네 번 다 "얼마나 드느냐"를 바꾼 것이었습니다. 종목은 한 번도 안 바꿨습니다. AI에게 이 표를 그대로 주고, "이번엔 '무엇을 드느냐’를 바꾸는 안, '언제 드느냐’를 바꾸는 안, 그 둘과 전혀 다른 안으로 세 개"라고 했습니다.
AI 답의 첫 줄이 "네 번의 예측 실패에 책임을 느낍니다. 지금까지 전부 '비중’이라는 양적 조절에만 매몰돼 있었습니다"였습니다. 제가 네 번 고른 것도 전부 비중이었으니 책임은 반반입니다.
4.5차: 제가 버튼을 잘못 눌렀다, 두 번
"무엇을 드느냐"로 상대강도(지수보다 덜 빠진 종목 10개)를 골라 1차 코드 기반으로 짜 달라고 했습니다. AI 응답은 "1차 코드 출발"이라고 했는데, 반영하고 편집기를 보니 헤더 첫 줄이 "슬라이딩 윈도우 비중 조절 및 상대강도"였습니다. 4차 코드 위에 얹은 겁니다. AI는 편집기에 뭐가 들어 있는지 모르고 "지금 편집기 코드"를 기준으로 짭니다. 4화에서 배운 "AI는 내 화면을 못 본다"를 5화에서 또 당했습니다. 히스토리에서 원본으로 복원하고 다시 시켰습니다.
두 번째는 더 창피합니다. 5차 코드를 반영하고 [도전]을 눌렀는데 카드 사태 보스가 돌아갔습니다. 보스 선택 카드에서 엉뚱한 버튼을 누른 겁니다. 카드 사태 1차 C가 제 기록에 영구히 남았습니다. 이 연재 처음으로 도전한 적 없는 보스에 등급이 생겼습니다.
5차: 틀을 버렸다. A
복원한 뒤 상대강도로 다시 가는 대신 질문을 바꿨습니다. “지금 코드는 버릴 거야. 출발 코드 제약 없이, 생존을 여유 있게 통과하는 전략을 처음부터 세 개. 세 개는 '무엇을 사느냐’가 서로 달라야 해. 비중 조절은 있어도 되지만 주인공이면 안 돼.”
퀄리티-모멘텀(지수보다 강한 종목, 예상 A), 현금흐름-가치(PBR 0.5 이하 고배당 중 저PER, 고정 50%, 예상 B+), 변동성 역발상(RSI 과매도 낚시, 예상 A). 처음으로 셋이 같은 등급이 아니었습니다.
2번을 골랐습니다. 예상 등급이 제일 낮은 걸 고른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1번의 "20일선 위면 90%"는 1차에서 생존을 깬 바로 그 장치입니다. 3번의 "평소 30%"는 회복 조건의 노출 50%를 구조적으로 못 넘습니다. 2번은 고정 50%라 회복 조건이 저절로 맞고, 생존 예상 MDD가 -8에서 -12%로 가장 여유 있었습니다. 네 번 생존에서 진 사람이 고를 수 있는 건 생존뿐이었습니다.
AI 예측: 생존과 회복 통과, 선방 턱걸이, B+에서 A-.
A. 생존 -7.0%, 선방 +0.5%(벤치마크 -25.2%, 초과 +25.7%p), 회복 42%에 플러스 마감으로 통과. 선방이 "턱걸이"가 아니라 벤치마크를 25%p 이깁니다. 시장이 25% 빠진 해에 플러스로 끝났습니다. 코드는 111줄, 비중 장치 없음. 낙폭 규칙도 이평선도 모드 전환도 없습니다. 매월 초에 PBR 0.5 이하이고 배당이 상위 20%인 회사 중 PER 낮은 열 개를 사서 계좌의 반만 들고 있는 게 전부입니다.
S는 MDD -7.0%(기준 -5%) 하나만 미달입니다. 이번 화에서 유일하게 AI 예측이 방향을 맞힌 회차이기도 합니다. 네 번 "A"라고 한 건 다 틀렸고, "B+"라고 한 게 A였습니다.
그래서 뭘 배웠나
방어를 더할수록 빠졌다. 2차, 3차, 4차는 전부 1차보다 생존이 나빴습니다. 1년 내내 흘러내리는 장에서 "빠지면 줄인다"는 규칙은 이미 빠진 뒤에 줄이고, 잠깐 오르면 다시 사서 또 빠집니다. 4화의 방패(저변동성 종목)는 2020년엔 방패였고 2022년엔 시장보다 더 빠지는 모래주머니였습니다. 이번 화에서 생존을 통과한 유일한 코드는 "빠지면 줄인다"는 줄이 한 줄도 없는 코드였습니다.
AI가 A라고 한 걸 네 번 골라 네 번 졌고, B+라고 한 걸 골라 A를 받았다. AI 예상 등급은 "이 방안이 얼마나 그럴듯한가"지 "이 보스에서 얼마나 통하는가"가 아닙니다. 2022년을 안 보고 예측하라고 제가 시켰으니 틀리는 게 정상입니다. 그러면 뭘 보고 고르느냐. 저는 다섯 번째에서 "예상 등급"을 안 보고 "예상 생존 MDD"를 봤습니다. 네 번 생존에서 졌으니 생존 숫자만 봤고, 그게 맞았습니다. 메뉴판에서 고를 때 보는 칸을 바꾼 게 이번 화에서 제가 한 유일한 판단입니다.
AI는 편집기를 못 본다. 그래서 버튼은 내가 책임진다. 4화에서 AI가 제 오클릭을 자기 탓으로 사과했고, 5화에서는 AI가 "1차 기반"이라고 쓰고 4차 위에 얹었습니다. 둘 다 AI가 제 화면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잡는 방법은 둘 다 같았습니다. 반영한 뒤 편집기 헤더 첫 줄을 읽는 것. 코드를 못 읽어도 첫 줄은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카드 사태 오클릭은 변명이 없습니다. 기록에 C가 남았으니 언젠가 그 보스도 깨야 합니다.
세 개를 한 줄로 줄이면, 이번 화에서 제가 정한 숫자는 없고, 제가 고른 메뉴는 다섯 개, 그중 맞은 건 예상 등급이 제일 낮은 하나였습니다.
오늘의 성적표
| 보스 | 난이도 | 등급 |
|---|---|---|
| 카드사태 | 2성 | C (오클릭 1차) |
| 유럽 재정위기 | 3성 | A (리셋 후 9차, 리셋 전 13번 포함 통산 22차) |
| 차이나 쇼크 | 3성 | A (9차) |
| 코로나 쇼크 | 4성 | A (6차) |
| 금리 인상기 | 4성 | A (5차) |
| 금융위기 | 5성 | - |
이번에 알게 된 단어
PBR 0.5. 주가가 회사 장부상 순자산의 절반이라는 뜻. AI는 "더 내려갈 곳이 없는 가격"이라고 했고, "물리적 바닥"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2022년에 이 종목들은 시장이 25% 빠질 때 계좌 기준 -7%였습니다. 다만 AI는 "투매 구간에서는 저평가주도 같이 밀리는 밸류 트랩 위험"을 같이 적었습니다. 이번엔 안 밀렸다는 것만 확인했습니다.
알파 누수. 결과 카드에 두 번 나온 말. 비중을 조절하기 전에 보유 종목 자체가 시장보다 더 빠지는 것. 3차와 4차 카드가 이걸 지목했고, 저는 4차까지 종목을 한 번도 안 바꿨습니다. 카드는 읽으라고 있는 겁니다.
메뉴판. 제가 붙인 말입니다. AI가 방안 세 개를 내고 제가 고르는 방식. 이번 화에서 배운 사용법은 "예상 등급 칸은 가리고 위험 칸과 생존 MDD 칸만 보라"입니다.
다음 화 예고
금융위기(5성, 2007년 11월에서 2009년 3월). 마지막 보스이고 유일한 5성입니다. 1년이 아니라 1년 반을 흘러내리고, 중간에 리먼이 있습니다. 이번 화의 111줄을 숫자 하나 안 바꾸고 가져갑니다. PBR 0.5 이하 고배당주가 2008년에도 "물리적 바닥"이었는지, 아니면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었는지. 그리고 카드 사태 C도 언젠가 치워야 합니다. 그건 다음 화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 연재의 모든 결과는 과거 데이터 백테스트 결과이며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특정 종목이나 전략을 추천하는 글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