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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발상 투자 시작하기

주식초보 2017.08.23 10:58 조회수  2163 추천 1

안녕하세요. 주식초보입니다.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를 테스트한 내용을 주식 초보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도전기를 공유합니다.


     1. 역발상 투자 시작하기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는 제가 앞서 다룬 조엘 그린블라트의 "마법공식" 만큼이나 유명한 가치투자 대가의 전략입니다. 역발상 투자에서는 투자자들의 "과잉반응"을 이용하여 인기주가 아닌 소외주에 투자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과잉반응이란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안좋은 뉴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인기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소외주에 투자하고, 단기적인 수익률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2년 이상의 장기적인 가치투자로 초과수익을 얻는 방식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역발상 투자는 저평가된 소외주를 판단하기 위해 아래 내용과 같이 4대 지표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저평가 판단 기준으로 사용되는 지표는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현금흐름비율(PCR), 주가배당비율(PDR)이고, 시장하위 20%에 지표가 최소 1개 이상 포함되어야 합니다. 또한, 성장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주당순이익(EPS) 성장율 추정치가 시장평균 이상인 종목을 선정하고, 안전성 판단 기준으로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유동비율은 (유동자산 / 유동부채) * 100(%)으로 비율이 클수록 기업의 재무유동성이 좋으며, 부채비율은 (부채총계 / 자기자본) * 100(%)으로 비율이 작을수록 타인자본 의존도가 낮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역발상 투자 4대 지표 (종목선정 기준)

  • PER, PBR, PCR, PDR 중 최소 1개 이상 시장 하위 20%

  • 시가총액 5000억 이상 (대형주 및 중형주)
  • 주당순이익(EPS) 성장율 추정치 시장평균 이상
  • 유동비율 100% 이상, 부채비율 시장평균 이하


이제부터는 역발상 투자를 직접 시뮬레이션 해보겠습니다. 아래와 같이 시뮬레이션 설정은 위에서 언급한 역발상 투자 4대 지표와 같으며, 추가적으로 시가총액은 5000억 이상과 500억 이상으로 각각 설정하였고, 2년 단위 리밸런싱에 포트폴리오 종목수는 10종목과 20종목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여기서 최종 종목선정 기준은 해당 종목의 PER, PBR, PCR, PDR 값이 시장하위 20%에 포함된 횟수를 합산한 값을 사용합니다. 다시말해, 4번 모두 포함된 종목의 우선순위가 가장 높게 됩니다. 또한, 코스닥, ETF, 관리종목, 거래정지, 우선주 종목은 제외하였고, 일거래대금은 시뮬레이션 경향성만을 파악하기 위해 0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시뮬레이션 설정  

  • PER, PBR, PCR, PDR 중 최소 1개 이상 시장 하위 20%

  • 최종 종목선정 기준은 4개 지표가 시장하위 20%에 포함된 횟수를 합산한 값 사용

  • 시가총액 (5000억 or 500억) 이상, 일거래대금 미반영

  • 주당순이익(EPS) 성장율 시장평균 이상
  • 유동비율 100% 이상, 부채비율 시장평균 이하
  • 2년 단위 리밸런싱 적용 (해당년도 4월에 종목교체)
  • 초기투자금액 3000만원, 포트폴리오 (10종목 or 20종목) 구성
  • 코스닥, ETF, 관리종목, 거래정지, 우선주 종목 제외 


아래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시가총액 500억 이상이 5000억 이상보다 수익률이 훨씬 높게 나왔고, 시가총액 5000억 이상의 20종목(역발상투자#1 (시총5000억, 20종목))인 경우에는 거의 코스피 수익률과 유사한 낮은 수익률을 보여줍니다. 이상하게도 역발상 투자 전략에서는 시가총액 5000억 이상의 중 / 대형주 종목에 투자할 것을 언급하고 있는데, 결과가 오히려 소형주일 때가 더 좋게 나와서 선정된 종목들을 살펴보니, 역발상 투자의 4대 지표를 만족하면서 시가총액 5000억 이상인 종목수가 20종목이 안되는 경우가 많았고, 10종목도 안될 경우도 발생하였습니다. 다시말해, 시가총액 5000억 이상을 만족하는 종목들 중에는 역발상 투자 4대 지표를 동시에 만족하는 종목이 많지 않았으며, 최소 시가총액 500억 이상일 때, 투자 종목수를 모두 채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거래대금을 5억 이상으로 설정한 경우에는 시가총액 500억 이상인 경우에도 투자 종목수가 채워지지 않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시뮬레이션 결과

  • 소형주가 중 / 대형주에 비해 높은 수익률 발생
  • 시가총액 5000억 이상의 종목들 중에 역발상 투자 4대 지표를 만족하는 투자 종목수 부족
  • 일거래대금 5억 이상인 경우에는 시가총액 500억 이상에서도 투자 종목수 부족
  • 투자 종목수에 따른 수익률 차이보다는 투자 종목수 부족에 따른 투자금액 차이로 수익률 차이 발생


시뮬레이션 결과만을 놓고 생각해보면, 역발상 투자의 4대 지표 기준이 너무 높은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시가총액 5000억 이상에서 4대 지표를 만족하는 종목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시가총액 500억 이상이 오히려 한국 실정에 더 적합한거 같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역발상 투자의 종목선정 방식을 PER / PBR / PCR / PDR 시장하위 20%에 포함된 횟수의 합산순위 대신 종합순위 방식으로 변경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2
좋은글 감사합니다~!!
코딩왕초보 2017.08.24 13:13
드레먼 과거에 봤던 책인데..반갑네요ㅎ
좋은 시뮬 감사합니다.
쭌쓰 2017.08.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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