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6화에서 거장 일곱 명을 갈아 넣어 만든 코드를 카드 사태에 넣으니 C. 서비스에 있는 템플릿을 하나씩 그대로 넣었더니 다섯 번째에 A. 제가 한 일은 질문 여섯 개와 클릭뿐이었습니다.

지난 이야기 (30초 요약)

여섯 보스 중 다섯이 A. 남은 건 5화에서 버튼을 잘못 눌러 박힌 카드 사태 C 하나입니다. 2성이라 제일 쉬운 보스인데, 벤치마크가 -38.8%입니다. 코스피가 1년 동안 40% 가까이 빠진 구간이라 "쉬운 보스"라는 별은 믿지 않기로 했습니다.

1차: 거장 7명의 코드를 그대로 가져갔다

6화에서 33번 만에 리먼을 넘은 코드가 있습니다. 버핏, 린치, 오닐, 템플턴, 막스, 탈레브, 클라먼의 원칙을 섞고 추세가 돌아서면 다시 들어가는 문까지 단 160줄짜리입니다. 5성을 넘은 코드니 2성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C. 참여 33%, 생존 -24.2%, 선방 -20.6%(벤치마크 -38.8%라 통과), 회복은 복귀도 16%. 2008년에는 -14.5%로 버틴 코드가 2002년에는 -24.2%까지 밀렸습니다. 결과 카드가 짚은 이유는 세 가지였습니다. 200일선 방어가 완만한 하락에서 신호가 늦고, 저PBR 종목이 지수보다 더 빠지고, 복귀 조건(20일선이 60일선 위)이 너무 엄격해 반등 구간에 현금에 갇혔다.

로그를 보니 8월, 10월, 11월에 비중을 30%로 줄였다가 11월 26일에야 70%로 올라왔습니다. 2008년에 맞춰 단 문이 2002년에는 안 맞는 겁니다. 보스마다 코드가 달라진 이유를 여기서 처음 체감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반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제 머리도, 거장 머리도 쓰지 않습니다. 서비스에 이미 들어 있는 템플릿을 그대로 넣어 봅니다.

템플릿이 뭔데?

바이브코딩에 질문을 하면 답 아래에 "추천 템플릿"이 한두 개 붙습니다. 이름을 누르면 "현재 편집기에 반영"과 "새 창으로 열기"를 고르는 창이 뜨고, 반영을 누르면 편집기 코드가 그 템플릿으로 통째로 바뀝니다. 전략코드 히스토리에도 기록되니 나중에 돌아갈 수 있습니다. 국내 주식용 템플릿은 32개입니다.

규칙은 하나였습니다. 추천된 템플릿을 그대로 넣고 [도전]을 누른다. A가 안 나오면 다음 추천을 넣는다. 다섯 개를 돌려 보고 그래도 A가 없으면 그중 제일 가까운 걸 출발점으로 6화의 거장 방식을 다시 쓴다.

2차: 교차 모멘텀. 비중 조절이 없으면 이렇게 된다

1차 결과 카드 문장을 그대로 질문으로 보냈습니다. “하락이 길어서 생존도 깨지고, 반등 구간에서 현금에 갇혀서 회복도 안 됐어. 이런 장에 맞는 전략 템플릿 추천해줘.”

교차 모멘텀(유사도 88%)과 채권-주식 로테이션(75%)이 올라왔습니다. 첫 번째를 편집기에 반영했습니다. 단기 모멘텀이 장기 모멘텀보다 강한 종목 20개를 매달 사는 전략입니다.

D. 참여 81%, 생존 -48.0%, 선방 -43.9%, 회복 복귀도 48%. 벤치마크보다 더 빠졌습니다. 카드의 진단은 명확했습니다. “비중을 조절하는 방어 장치가 전혀 없어 최대 하락을 그대로 맞음.” 6화에서 버핏이 -57.6%를 낸 것과 같은 모양입니다. 좋은 종목을 고르는 기술과 떨어질 때 빠져나오는 기술은 다른 기술입니다.

3~4차: ETF 템플릿은 2002년에 살 게 없다

두 번째 추천인 채권-주식 로테이션을 넣었습니다. KODEX 200과 장기채 ETF 사이를 오가는 전략입니다.

F. 참여 0%. 로그에는 매 리밸런싱일마다 "필수 ETF 조회 실패, 리밸런싱 건너뜀"이 찍혔습니다. 카드 문구는 “살아남았지만, 싸우지 않았습니다”. 2002년에는 이 ETF들이 상장되기 전입니다. 다음 질문에서 올라온 동일 비중 리밸런싱도 ETF 4종을 쓰는 템플릿이라 참여 12%로 F였습니다. 32개 중 11개가 ETF 기반이고, 이 보스에서는 전부 못 씁니다. 두 번은 돌려 보고 나서야 알았고, 이후로는 추천에 ETF 템플릿이 올라오면 건너뛰었습니다. 그래서 유효한 예선은 3차와 4차를 빼고 다섯 개로 셌습니다.

5차: ATR 변동성 필터. 처음으로 B

ETF 없이 개별 종목만 쓰는 템플릿을 달라고 두 번 물었는데 또 동일 비중이 올라왔습니다. 추천은 질문 문장과 템플릿 설명이 얼마나 닮았는지로 뽑히기 때문에, 같은 단어를 쓰면 같은 게 나옵니다. 질문을 바꿨습니다. “주가가 덜 흔들리는 안정적인 종목만 골라서 사는 전략 템플릿 있어?”

ATR 변동성 필터(84%). 변동성이 임계값 아래인 조용한 종목만 남기고 그 안에서 모멘텀 상위를 담는 전략입니다.

B. 참여 41%, 생존 -31.2%, 선방 -29.2%, 회복 복귀도 52%. 생존 빼고 다 통과입니다. 종목만 조용한 걸로 골랐더니 교차 모멘텀보다 17%p 덜 빠졌습니다. 그래도 카드는 같은 말을 했습니다. “시장 하락 시 비중을 줄이는 방어 장치가 전혀 없어 최대 하락을 그대로 맞음.” 95%를 끝까지 들고 있었습니다.

6차: F-Score. 튼튼한 회사도 떨어진다

카드가 "재무 건전성이 빠져 있다"고 해서 그 말대로 물었습니다. “돈 잘 벌고 빚 적은 튼튼한 회사만 골라서 사는 전략 템플릿 있어?”

F-Score(86%). 재무 지표 9개를 점수로 매겨 7점 이상인 저PBR 종목 20개를 분기마다 사는 전략입니다.

B. 참여 73%, 생존 -29.8%, 선방 -21.3%, 회복 복귀도 58%, 구간 말 +4.8%. 코스피가 39% 빠지는 동안 플러스로 끝났습니다. 선방과 회복은 다섯 템플릿 중 최고였고, 생존만 또 안 됐습니다. 6화의 린치와 똑같습니다. 돈 잘 버는 회사는 덜 떨어지고 더 오르는데, 안 팔면 -30%는 맞습니다.

7차: 볼린저 밴드 회귀. 0.5%p가 모자랐다

"많이 떨어진 종목이 다시 오를 때 잡는 전략 템플릿 있어?"라고 물었더니 볼린저 밴드 회귀(93%)와 Z-스코어 회귀(70%) 둘이 올라왔습니다.

볼린저 밴드 하단을 뚫고 내려간 종목을 사서 중심선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전략입니다. 단, 200일선 아래에 있는 종목은 사지 않는 필터가 붙어 있습니다.

C. 참여 43%, 생존 -15.5%, 선방 -6.3%, 회복 복귀도 4%. 생존 기준 -15%에 0.5%p 모자랐고, 회복은 저점 이후 하단을 뚫는 종목이 없어 현금만 들고 있었습니다. 로그 마지막 달은 "편입 종목 0/20"이 반복됩니다. 하락장에서는 200일선 위에 있는 종목 자체가 드무니 살 게 없어 자연히 현금이 늘었고, 그래서 생존 숫자가 처음으로 -15% 근처까지 왔습니다. 방어 장치를 단 게 아니라 조건이 까다로워서 덜 산 겁니다.

8차: Z-스코어 회귀. 그대로 넣었더니 A

마지막 추천을 넣었습니다. 볼린저와 같은 계열인데 "하단을 뚫었나"가 아니라 "평균에서 표준편차 몇 개만큼 떨어졌나"로 봅니다. 최근 60일 평균에서 표준편차 두 개 넘게 떨어진 종목 중 제일 깊이 떨어진 20개를 매주 삽니다. 볼린저와 똑같이 200일선 아래 종목은 사지 않습니다.

A. 참여 30%, 생존 -8.0%, 선방 +0.5%(벤치마크 -38.8%, 초과 +39.4%p), 회복은 복귀도 4%였지만 플러스 마감으로 통과. 코스피가 39% 빠지는 1년을 +0.5%로 끝냈습니다. 템플릿 원본 그대로, 숫자 하나 안 바꿨습니다.

S는 아닙니다. MDD -8.0%, 기준 -5%. 5화, 6화와 똑같이 MDD만 미달입니다. 그리고 넉넉한 A도 아닙니다. 참여 30%는 기준 25%에 5%p 차이고, 회복은 복귀도 4%를 플러스 마감이 살려 줬습니다. 카드도 그렇게 적었습니다. “하락장 내내 낮은 노출도로 생존에는 성공했지만, 시장 참여도가 너무 낮아 반등 시 계좌를 회복시키는 동력이 부족.” 떨어질 때 조금만 들고 있었던 게 이번 보스에서는 정답이었고, 반등이 컸던 보스였다면 같은 코드가 F였을 겁니다.

거장 7명 대 템플릿 5개

같은 보스, 같은 판정 기준입니다.

코드어떻게 만들었나회차등급생존
거장 혼합(6화 33차)거장 7명 원칙 + 33번의 수정1C-24.2%
교차 모멘텀템플릿 원본1D-48.0%
ATR 변동성 필터템플릿 원본1B-31.2%
F-Score템플릿 원본1B-29.8%
볼린저 밴드 회귀템플릿 원본1C-15.5%
Z-스코어 회귀템플릿 원본1A-8.0%

6화에서 A 하나를 받는 데 33번을 돌렸습니다. 이번엔 A 하나에 8번이고, 그중 제가 손댄 코드는 0줄입니다. 차이는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1. 출발점이 다릅니다. 거장 이름을 주면 AI가 백지에서 짭니다. 변수 이름이 빠진 복귀 문(6화 31차)처럼 짜다가 생기는 실수가 끼어듭니다. 템플릿은 이미 돌아가는 코드라 그 실수가 끼어들 자리가 없습니다. 이번 화에서 "안 켜진 장치"를 찾느라 로그를 뒤진 회차는 없었습니다.
  2. 비교가 됩니다. 템플릿 다섯 개는 각자 “추세 종목을 산다”, “조용한 종목을 산다”, “튼튼한 종목을 산다”, "떨어진 종목을 산다"로 성격이 다릅니다. 하나씩 돌리면 이 보스에서 뭐가 통하고 뭐가 안 통하는지 한 회차에 하나씩 알게 됩니다. 95%를 끝까지 들고 있던 셋은 전부 -30% 아래, 살 종목이 없어 현금이 많았던 둘은 -15% 근처. 이 표 하나가 6화의 26회차보다 많은 걸 알려 줬습니다.
  3. 돌아가기 쉽습니다. 편집기에 반영할 때마다 전략코드 히스토리에 남으니, 다섯 개 중 하나로 되돌리는 데 클릭 한 번입니다. 어떤 템플릿이 몇 등급이었는지 표로 남기고 나중에 그 코드로 돌아가 다듬는 게 됩니다.


맹신할 건 아닙니다. 다섯 중 셋은 B 이하였고, ETF 템플릿 둘은 이 보스에서 아예 못 썼고, A를 받은 코드도 참여 30%짜리 턱걸이입니다. 템플릿은 보스를 깨 주는 게 아니라, 깨러 가는 출발선을 0이 아닌 곳에 그어 줍니다. 그 출발선에서 6화 방식으로 다듬는 게 이번 화의 원래 계획이었고, 다섯 번째가 A라서 그 단계를 안 밟았을 뿐입니다.

그래서 뭘 배웠나

  1. 한 보스를 깬 코드가 다른 보스를 깨지는 않습니다. 5성을 넘은 거장 코드가 2성에서 C였습니다. 보스마다 다른 코드로 깬 게 맞고, 그걸 숨길 생각은 없습니다.
  2. 뭘 사느냐보다 얼마나 들고 있느냐가 생존을 정했습니다. 95%를 끝까지 들고 있던 템플릿 셋(모멘텀, 저변동성, 재무)은 종목이 아무리 좋아도 전부 생존 실패, 조건이 까다로워 현금이 많았던 둘은 -15% 근처였습니다. 6화의 결론과 같은데, 이번엔 코드를 안 짜고 표로 봤습니다.
  3. 질문 문장이 추천을 정합니다. "비중을 줄이면서 버티는"이라고 쓰면 ETF 배분 템플릿이 올라오고, "덜 흔들리는 종목"이라고 쓰면 변동성 필터가 올라옵니다. 결과 카드가 짚어 준 문장을 그대로 쓰는 게 제일 빨랐습니다.

오늘의 성적표

보스난이도등급
카드 사태2성A (8차, 템플릿 원본)
글로벌 금융위기5성A (33차)
유럽 재정위기3성A (리셋 후 9차, 리셋 전 13번 포함 통산 22차)
차이나 쇼크3성A (9차)
코로나 쇼크4성A (6차)
금리 인상기4성A (5차)

6/6 A. S등급 0/6.

이번에 알게 된 단어

  • 템플릿: 서비스에 미리 들어 있는 완성된 전략 코드. 바이브코딩 답변 아래 추천으로 뜨고, 누르면 편집기에 그대로 들어갑니다. 국내 주식용 32개.
  • Z-스코어: 지금 가격이 과거 평균에서 표준편차 몇 개만큼 떨어져 있는지 나타내는 수. -2면 평균보다 표준편차 두 개 아래. 8차 템플릿은 -2 아래인 종목만 삽니다.
  • ATR(평균 진폭): 하루에 가격이 얼마나 오르내리는지의 평균. 주가로 나누면 종목끼리 "얼마나 흔들리는지"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5차 템플릿의 필터 기준이었습니다.

다음 화 예고

없습니다. 여섯 보스가 전부 A라 패널에 A가 아닌 칸이 없습니다. 보스전 도전기는 일단 여기서 접습니다. 주린이가 코드도 모르고 주식도 모르는 채로 일곱 화 내내 보스를 때리고 나니, 이제 코드는 여전히 모르고 주식은 아주 조금 압니다.

다만 S등급 0/6이라는 숫자가 눈에 밟히기는 합니다. “Z-스코어 코드로 금융위기도 가 봐라”, “S 하나는 받고 끝내라”, “미국 주식 보스는 없냐” 같은 주문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댓글이 모이면 도전할지 말지 정하겠습니다. 댓글이 안 모이면 그건 그것대로 결론입니다.


이 연재의 모든 결과는 과거 데이터 백테스트 결과이며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특정 종목이나 전략을 추천하는 글이 아닙니다.